[투자경영]롯데월드타워 건설 등 관광서비스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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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빠르게 바뀌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의 미래사업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유통과 화학, 관광 서비스 부문 등 주요 계열사별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유가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화학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일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인수가 3조 원을 넘는 국내 화학업계 최대의 ‘빅딜’이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에 가스전 화학단지를 완공하고 올 초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 등 국내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 회사가 5 대 5로 합작한 해당 단지는 가스 판매부터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생산을 할 수 있는 복합단지다. 이 밖에 미국, 말레이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주요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관광 서비스 부문도 투자를 강화한다. 올해 말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123층·555m) 건설이 대표적이다. 롯데면세점은 국내에서 쌓은 면세점 노하우를 활용해 3월 중 일본 도쿄(東京)의 긴자 거리에 시내 면세점을 연다. 태국 방콕에서도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뉴욕 맨해튼 중심지의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瀋陽)과 옌타이(煙臺) 등에 롯데호텔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그룹의 본업인 유통 부문에서는 ‘옴니채널’ 구축을 올해 주요 추진 사업으로 삼았다. 옴니채널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를 둘러싼 모든 쇼핑 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그룹 내 주요 유통사인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롯데닷컴 등이 옴니채널 구축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올 초부터 미래전략센터 내에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옴니채널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인 살림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2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국 선양, 청두(成都), 베트남 호찌민 등에서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투자경영#롯데월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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