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점차 복잡해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특히 능동적 혁신을 전개하고 미래를 예측해 한 단계 앞선 차세대 기술을 확보해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친환경차는 200만 대 가량이 팔렸고 2020년에는 6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 시장도 2020년 이후 급성장해 2025년 23만 대, 2035년에는 1180만 대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업계 화두인 친환경, 자율주행 흐름에 맞춰 성장력과 부가가치가 큰 양대 분야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핵심 요소인 구동모터, 전기에너지·전력제어 기술과 연비 절감을 위한 각종 친환경 기술, 자율주행 앞 단계인 DAS(Driver Assistance System·운전자지원시스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2009년이다. 관련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총매출액의 1% 수준이지만 친환경 부문 연구개발비는 전체 투자액의 10%가량을 차지한다. 매출액 규모는 크지 않지만 미래 수익성을 보고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장기 투자 안목을 갖고 2013년 세계 최초 양산된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이 외에 독자 구동모터, 세계 2번째 차세대 회생제동 브레이크시스템, 국내 최초 인휠시스템 등 선행부터 양산 단계까지 폭 넓은 영역에서 친환경차와 관련된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친환경차가 품질, 성능, 가격의 종합적 측면에서 ‘살 만한’ 차가 되도록 친환경 부품의 시스템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첨단운전자지원 기술 가운데 핵심적인 7가지 기술을 모아 대중에게 공개했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전시한 DAS 자동차가 그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긴급자동제동시스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차선유지보조장치, 능동측면사각감지시스템과 매트릭스빔, 교차로감지시스템,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모두 현대모비스가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 중심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미래생존을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 대응 중인 지능형 자동차 아이템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연구인력 2500명 중 1000명이 근무하는 마북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이 한창”이라며 “최근 신규 공채로 입사한 319명 중 절반 이상을 연구개발 부문에 배치했고 이 중 절반가량이 전기전자 및 컴퓨터공학과 출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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