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영]원천기술 보유한 연료전지 시장 선점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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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올해도 세계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중국경기 둔화 등 추가적 위협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각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 ㈜두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 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실상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 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 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2023년 38조 원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 출시로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Telematics System)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TMS 2.0을 탑재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산커넥트 서비스는 5t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장비에 장착된다.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인도에서 3500억 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저유가로 인한 중동 발전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3년 연속 수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바탕에는 인도, 베트남 등 신규 발전소 발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신규 시장을 발굴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들 지역뿐 아니라 1조 원 규모의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 수주를 앞두고 있는 터키, 2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을 비롯해 수요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영토를 넓혀 올해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1조4000억 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투자경영#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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