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청년 ‘신용절벽’ 예방비법 알려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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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찾아가는 금융캠프… 4개 대학서 특강-재무클리닉

학자금과 생활비를 대출하면서까지 대학 공부를 마쳤다. 취업만 하면 저절로 해결될 거라 믿었기에 돈 관리는 관심도 없었고 신경도 안 썼다. 그렇게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대기업에 3년 전 취업했다. 윤성모(가명·30) 씨의 얘기다.

윤 씨는 지금 금융채무 불이행자(신용불량자)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기본적인 금융 지식조차 없었던 탓이 크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후회한다. 학창 시절 신용 관리에 관심을 조금 더 가졌더라면, 취업하고라도 돈 관리법을 조금만 더 알았더라면 이 지경까지 오진 않았을 거라고.

윤 씨만의 문제일까. 최근 20, 30대 청년들 가운데 개인회생 신청이 늘고 있다.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난과 재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청년도 적지 않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8023명으로 2014년에 비해 20.3% 증가했다.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진 않았지만 취업난 속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고민하는 대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청년들이 ‘신용 절벽’에 내몰리기 전 금융 정보를 제공받고 재무적 조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길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채널A, 금융투자협회, 한국장학재단 등은 국내 주요 대학을 찾아가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를 개최한다.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특강과 금융 지식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통해 청년들이 알아야 할 금융 지식과 진로 정보를 제공한다. 또 △금융 전반 △부채 및 신용 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 △금융권 취업 등의 4개 분야에 대한 일대일 재무 클리닉 상담도 진행된다.

찾아가는 청년드림 금융캠프는 23일 고려대(오후 5∼8시)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 서강대(오후 6∼8시), 14일 이화여대(오후 2∼5시), 5월 18일 연세대(시간 미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캠프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의 4·18기념관 지하 2층 대강당과 채용상담실에서 진행된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오프닝 특강,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의 명사 특강이 진행된다. 재무클리닉은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과 일대일 상담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재무전문가와 인사팀이 각각 금융 일반과 취업 진로 상담을 해주고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장학재단 전문가들이 각각 부채 및 신용관리, 학자금 대출과 상환에 대해 조언해줄 계획이다.

캠프 참가를 원하는 고려대 재학생은 교내 경력개발센터 홈페이지(job.korea.ac.kr), 타 대학 재학생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로 21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신청 문의는 고려대 경력개발센터(02-3290-1128) 또는 청년드림센터(02-2020-1381)로 하면 된다.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선정한 청년드림대학 캠퍼스에서 금융캠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신연수 청년드림센터장은 “대학, 금융회사, 관련 기관 등과 함께 금융캠프를 운영해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금융과 재무 관련 고민을 풀어주고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신용절벽#청년#금융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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