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바리스타 대회 챔피언이 자신의 이름을 딴 ‘콜드브루 커피’의 국내 시판에 맞춰 홍보차 방한했다. 찰스 바빈스키 씨(31)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초에 그의 이름을 딴 커피 제품 ‘콜드브루 by 바빈스키’를 내놓은 바 있다.
바빈스키 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영하는 G&B커피는 지난해 미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콜드브루 커피가 가장 맛있는 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한 커피숍에서 기자와 만난 바빈스키 씨는 콜드브루 커피 예찬론을 펼쳤다.
콜드브루 커피는 갈아낸 커피 원두를 8∼36시간 동안 찬물로 우려내 만든다. 바빈스키 씨는 “콜드브루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풍미가 깊고 초콜릿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보통 ‘더치커피’라고 부른다. 네덜란드의(Dutch) 선원들이 해상에서 커피를 내려 먹는 것에서 유래했다.
콜드브루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신선함이다. 그는 한국야쿠르트로부터 콜드브루 커피를 대량생산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도 신선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여러 차례 거절했다. 그러다가 한국야쿠르트의 배달 냉장카트를 본 후 마음을 바꿨다. 냉장 상태로 배달하면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바빈스키 씨는 19세 때 무작정 고향인 콜로라도에서 뉴욕으로 향했다. 그는 “생계를 위해 뭐라도 해야 했고 친구가 일하는 커피숍에서 우연히 일자리를 구한 것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다. 업계에서는 그를 ‘수전 루치’라고 불렀다. 수전 루치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16년간 후보에만 오르고 상을 타지 못한 인물이다. 그랬던 그는 지난해에 드디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처음 준우승을 했던 2012년에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역대 우승자 카일 글랜빌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의 재래시장인 그랜드센트럴마켓 한쪽에 G&B커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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