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영토 넓히는 한국 모바일 상품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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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엠하우스, 현지 30여업체와 제휴… 가사대행-방문청소 서비스도 제공

빠르게 시장 규모를 키우며 종이 상품권을 대체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상품권 업계가 일본으로 진출한다. 편의점뿐 아니라 서점과 가사대행 업체 등 사용처도 다변화했다.

KT의 자회사인 모바일 상품권 전문기업 KT엠하우스는 일본의 현지 브랜드 30여 개와 제휴를 맺고 ‘기프티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상품권 결제 후 모바일 메신저나 e메일 등으로 상대방에게 전송하면 국내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현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의 훼미리마트(편의점), 피자 LA(피자 체인점), 유메앙(일식 체인점), 쓰타야(디지털 음악·영화·서적 서비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가사대행 서비스 업체 ‘카시’와 방문 청소 서비스 업체 ‘제로클리닝’ 등도 이용 가능하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 규모는 7130억 원으로, 2012년(2155억 원)과 비교해 231% 성장했다. 국내 1위인 카카오는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0여 개 브랜드의 10만여 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4530억 원(업계 추정). 카카오톡을 통해 지난해 빼빼로데이(11월 11일)에만 빼빼로 150만 상자를 팔았다.

SK플래닛의 ‘기프티콘’은 OK캐쉬백이나 시럽 등의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250여 개 브랜드 상품을 팔고 있다.

KT 측은 “종이 상품권 발행 규모는 2012년 6조2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1000억 원으로 줄며 빠르게 모바일 상품권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일본#모바일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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