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2016년 5000억원 흑자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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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수주… 1만명이상 감원”

지난해 5조505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영업이익 목표로 5000억 원 이상을 잡았다. 수주 목표는 108억 달러(약 13조 원)다. 지난해 수주액은 44억 달러였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1∼3월)부터 출혈(적자)이 나지 않는 턴어라운드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플랜트와 신사업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그 이유다.

수주 목표에 대해 정 사장은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60억 달러는 선박, 40억 달러는 해양플랜트, 8억 달러는 특수선에서 채울 계획이다. 그는 “상선 부문은 올 하반기(6∼12월), 해양플랜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몸집은 줄인다. 정 사장은 “2019년 직영사원과 협력사원을 합해 3만 명까지 인력을 줄일 것”이라며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하는 부분 외에 상시 구조조정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원은 4만2800명이다. 이 때문에 올해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이공계 출신 20∼30명만 뽑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말 일부 자본잠식 상태다. 정 사장은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라며 “자본 확충이 이뤄지면 연내 부채비율이 500% 아래(개별 기준)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엔 3400%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정성립#대우조선해양#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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