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유럽특허 출원 세계 7위…삼성·LG 주도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3월 4일 09시 40분


한국이 지난해 유럽특허청(EPO)에 6411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 국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일(현지시간) 유럽특허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 특허출원 통계를 발표했다.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 특허출원인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2위를 기록해 국내 기업 가운데 최고 순위에 올랐다. 1위는 네덜란드 필립스가 차지했다. LG전자의 경우 전년 대비 유럽에서 특허를 28%나 증가시키면서 지난해 3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화웨이와 지멘스는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전체적인 특허 출원 수는 16만 건으로 전년 대비 4.8% 뛰었다. 이는 주로 미국(+16.4%)과 중국(+22.2%) 기업들에 의해 견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등 6개 국가는 한국보다 더 많은 특허 출원한 국가로 꼽혔다.

한국은 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특허 출원의 12%)을 비롯해 컴퓨터 기술(11%), 전기 기기 및 에너지(10%) 분야에 특허를 냈다. 또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부인 분야는 통신기술(+60%)과 오디오영상 기술(+31%)이었다.

유럽특허청의 한국 특허 출원인 중 삼성은 2366개를 출원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LG(2091개), LS산전(144개), 현대(120개), 포스코(66개), 두산(65개)이 뒤를 이었다.

베노이 바티스텔리 유럽특허청 회장은 “유럽특허청에의 특허 출원 성장세는 유럽이 여전히 전 세계 매력적인 기술 시장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이는 기업과 발명가들이 유럽 시장에서 고품질의 특허 보호를 받고 싶어 한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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