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과 주방용품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OTRA가 발간한 ‘미국 소비재시장 한중일 수출경합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국 소비재의 대미 수출액은 약 271억 달러(약 33조6040억 원)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미국 전체의 소비재 수입 증가율인 6.9%를 크게 넘는 수치다.
한국 소비재의 점유율도 2012년 3.0%에서 2014년 3.7%, 지난해 3.9%로 꾸준히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메이크업 제품(70.0%), 눈 화장용 제품(77.6%)의 수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플라스틱 가정용품(32.4%), 주방용품(14.2%) 등 생활소비재 제품도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과 중국 소비재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각각 4.9%와 4.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출액의 절대 규모로는 일본과 중국이 각각 394억 달러, 2034억 달러로 한국보다 컸다.
이종건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내구재의 경우 수출의 84%를 차지하는 자동차와 스마트폰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 폭이 2.6%로 미미하다”며 “주력 품목을 다변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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