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개발호재로 활기를 띄고 있는 강원도 분양시장이 올해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비롯해 고속도로 확장·철도망 확충·기업도시조성·혁신도시조성 등 다양한 개발호재로 여느 때보다 부동산 분위기가 들뜬 가운데, 강원도내에서도 건설사들이 소위 분양이 잘되는 지역에만 공급을 하는 분양 양극화가 펼쳐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는 전년도에 비해 3328가구가 늘어난 1만1795가구가 분양됐다. 그중 원주는 가장 많은 4175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아파트가 분양된 강릉(1962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물량으로 올해도 원주는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은 분량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춘천·강릉·속초·삼척 등을 제외한 지역은 지난 2년간 분양물량이 아예 없어나 1000가구도 되는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원주부동산 시장이 강원도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대형개발 호재들 때문이다.
원주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편의시설 확대·광역 교통망 구축 등 대규모 개발이 한창이다. 또한 이미 조성이 마무리 돼가는 원주혁신도시, 원주기업도시 등의 신도시 개발로 인구유입뿐 아니라 시세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강원도개발의 중심축으로 우뚝 섰다.
#광역교통망 개선…원주~서울, 54분 서울·수도권 이동 빨라져 원주지역에는 땅값 상승의 견인차역할을 하는 교통호재가 대거 몰려있다. 제2영동고속도로(2016년 말 개통예정), KTX 서원주역(인천~강릉, 2017년 개통예정), 원주~제천 간 복선전철(2018년 개통예정), 원주~강릉 간 고속화전철(예정), 강남~판교~여주~원주 수도권 전철(예정) 등의 광역교통망 확충이 계획됐다. 그 외 남원주 역세권 개발계획도 예정돼 있다.
특히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원주~서울 간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이도로는 총 59.6㎞ 길이로 중부고속도로 초월분기점에서 시작해 광주시와 여주시, 양평군을 거쳐 강원 원주시로 연결된다. 올해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원주에서 서울까지 54분에 돌파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말 확정된 수도권 전철 연장은 판교에서 여주까지 2017년 준공, 여주에서 서원주까지 2019년 착공 예정으로, 개통이 되면 서원주에서 출발해 판교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뒤 강남까지 55분이면 도착 가능하다.
# 원주혁신도시, 원주기업도시 조성 마무리 단계로 기관 및 기업 대거 이전 중 13개 기관이 들어서는 원주혁신도시와 원주기업도시 조성이 마무리돼 가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내 경제 소비 비용도 증가해 지역경기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원주혁신도시는 현재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입주 행정기관이 2월 현재 13개 중 11개 기관이 입주를 마치고, 오는 12월 나머지 2개 기관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입주를 마친 기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산림항공본부·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대한적십자사·대한석탄공사·한국관광공사·한국광물자원공사·한국광해관리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로교통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모두 11개 기관이다.
원주기업도시 개발사업은 2018년 말 사업 완료를 향해 순항중이다. ㈜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인성메디칼·네오플램·은광이엔지 등 입주를 끝낸 5개사 직원 1000명가량이 상주해 있다.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인 애플라인드 등 3개사는 다음 달까지 준공 예정이다. 연말까지 입주사는 12~15개사, 상주인원은 5000~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 부동산시장 활황…아파트 거래, 분양 활발 원주는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착착 진행되면서 인구증가는 물론 시세상승과 아파트 거래량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인 모습이다.
2013년 원주시의 인구는 32만4076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33만7353명으로 1만3000여명이 증가했다. 이는 현재 강원도내 가장 많은 인구다. 이뿐만 아니라 초등 학령인구가 춘천 등 다른 도시는 모두 감소했으나 원주시만 도내에서 유일하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지방 도시들이 인구정체현상 또는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점은 괄목할 만하다.
아파트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2013~2015년까지 2년간 강원도 아파트 시세는 약 5.7% 상승했다. 반면 원주시는 이보다 높은 약 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월등히 높다. 강원도가 약 1억3000만 원대인 반면 원주는 이보다 1억 원가량 높은 시세로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상당하다. 지난 1년간 원주시 전체의 아파트 거래량은 강원도 전체 아파트거래량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1만459가구였다. 그 다음 가장 많이 거래된 지역이 춘천으로 6910가구에 불과하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최근 아파트 분양도 활발하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4175가구를 분양했고 올해도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오는 3월에는 원주시 단계동에서 SG건설이 '봉화산벨라시티 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 59~150㎡ 총839가구로 1차 바로 옆에 들어선다. 원주시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봉화산1택지지구와 인접해 인근 지역 거주자는 물론, 원주지역 전역에서 실수요자 중심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원주 시내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원주시는 내 인근지역 뿐 아니라 수도권이나 타 지방에서도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며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뿐 아니라 그 외 광역교통여건이 개선되고 혁신도시에도 기관이전이 거의 마무리돼 가면서 향후 가치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문의 ☎033-73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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