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안전운전땐 보험료 줄여주고 자동차 사고이력 한번에 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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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적 기능 강화

앞으로 과속이나 급제동 등 위험운전을 자제하면 자동차보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운전을 하면 보험료를 줄여주는 보험상품 출시를 장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발원은 앞으로 주행속도나 브레이크 작동 등 운전자의 운전 행태에 따라 보험사가 보험료를 차등적으로 받는 ‘운전 습관 연계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의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는 보험사가 차량에 부착된 운행정보 확인장치 등으로 정보를 수집해 고객 보험료를 다르게 매기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국내에서는 흥국화재가 올해 안으로 이런 구조의 상품을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개발원은 소비자의 자동차 사고 이력을 보험회사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차량번호와 보험회사를 바꿔가며 수리비를 이중 청구하는 수법을 예방해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서다. 이 밖에도 개발원은 앞으로 외제 차량도 충돌시험 등급평가를 받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국산차는 충돌시험 평가를 통해 적정 수리비나 보험료가 책정되지만 외제차는 이런 평가 절차 없이 해당 브랜드나 차량 모델의 과거 손해율만을 기초로 등급이 책정돼 왔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보험의 공공적 기능과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보험개발원#사고이력#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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