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홍콩쇼크에 亞증시 동반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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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개월만에 1850선 무너져, 원달러 환율 8.1원 급등… 1214원

아시아 증시 불안으로 20일 코스피는 2.34% 하락한 1,845.45,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214.0원에 마감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마감 후 장을 정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시아 증시 불안으로 20일 코스피는 2.34% 하락한 1,845.45, 원-달러 환율은 8.1원 오른 1214.0원에 마감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마감 후 장을 정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글로벌 투자 자금이 홍콩 증시에서 대거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홍콩발 쇼크’로 증시가 출렁거리자 원-달러 환율은 약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9포인트(2.34%) 하락한 1,845.4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850 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8월 26일(1,846.6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11.57포인트(1.70%) 내린 669.68로 마감했다.

전날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9%에 그쳐 목표인 7%에 도달하지 못했는데도 안정세를 보였던 아시아 증시는 이날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폭락에 줄줄이 발목을 잡혔다. 홍콩 H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4.33% 내려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여파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3%,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71% 떨어졌다.

이날 홍콩에서 통화 안정을 위해 시행되던 달러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홍콩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은 3.4%, 3.6%로 각각 수정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증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1원 오르며 2010년 7월 19일(1215.6원) 이후 가장 높은 1214.0원에 마감했다. 최근 이틀간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건혁 gun@donga.com·정임수 기자
#홍콩쇼크#아시아증시#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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