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곡선의 아름다움 살린 한국 최고층 건축물

  • 동아일보

롯데물산은 22일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 상량식(上梁式)을 열었다. 롯데물산 측은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最高)의 건물인 만큼, 롯데물산을 넘어 대한민국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555m의 높이로 지어지는 건물이다. 이는 국내 최고 높이의 구조물이며 12월 현재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 현재 508m까지 건립됐고 이번 상량식 후에 남은 부분을 짓게 된다. 내년 12월에 전체 건물이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타워는 1995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송파구에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도시설계안을 제출하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서울공항의 비행 안전성 등의 논란을 겪으며 2010년에야 착공했다.

지하 6층∼지상 123층의 전체 건물 연면적은 33만 m²에 이른다. 지하 1층∼지상 12층은 금융센터와 여행서비스센터, 한식당 등 복합 서비스 시설이 들어가는 ‘포디움’ 지역이다. 지상 14∼38층은 다국적 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 기업이 입주하는 ‘프라임 오피스’로 구성된다. 지상 42∼71층은 업무를 위한 레지던스 공간, 지상 76∼101층에는 6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117∼123층은 관광객들을 위한 전망대가 들어선다.

롯데월드타워 내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10월 개장했다.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롯데시네마, 면세점, 아쿠아리움 등 10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곳은 지난 1년 동안 282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이 찾았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고 디자인에만 3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했다. 롯데물산 측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나 파리 에펠탑을 닮은 건물부터 한국 고유의 첨성대 모양 디자인도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한국의 미를 아우를 수 있는 곡선 형태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고층 건물인 만큼 지진과 바람에 견디는 설계도 필수적이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통상 건축물은 리히터 기준 진도 5, 6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하지만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첨탑부의 구조물을 타워 중심부와 연결해 건물이 지진과 바람에 견디는 힘을 극대화했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는 “롯데월드타워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철저한 시공으로 내년 건립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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