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제에도 분양시장 관심 여전히 뜨거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2월 16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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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가계부채 대책발표에도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에서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향 및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은 주택구입용 대출을 받거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60%를 초과하는 고부담대출 등은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하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집단대출(중도금, 잔금 포함)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으로 정하고 있어 신규 분양단지는 이번 가계대출 규제에서 자유롭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집단대출이 일반 가계부채와 대출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은 선분양으로 담보주택이 없는 상황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보증서나 시행사, 시공사 연대보증을 고려해 대출이 이루어지는 구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계부채 가이드라인은 은행권이 현장에서 참고하는 업무지침서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중도금 및 잔금 등의 집단대출 등은 예외조항으로 빠져 있는 만큼 부동산시장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비슷한 반응이다. 반포동 J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대부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고 있고, 매수자들도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갚는 상환방식을 선호한다”라며 “기존 집을 파는데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규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단지들의 계약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계약이 시작된 삼성물산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견본주택에는 계약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사당 1구역 재건축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지난 2일 1순위 청약 당시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 지역에서 모든 주택형이 청약 마감된 바 있다.

분양 관계자는 “통상 정당계약 마지막 날에 계약자들이 많이 몰리는 것과 달리 첫날부터 많은 계약자들이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이 완료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의 정당계약은 오는 17일까지 견본주택에서 진행되며,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4층에 마련돼 있다. (문의 02-449-4747)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견본주택. (자료:삼성물산)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견본주택. (자료:삼성물산)
문정우 동아닷컴 기자 apt06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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