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체가 10년내 은행 소매수익 60% 잠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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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보고서

앞으로 10년 안에 핀테크 업체가 은행의 소매금융 수익 60%를 빼앗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재은 연구원은 20일 ‘매킨지, 핀테크발 은행업 고객전쟁 예고’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글로벌 뱅킹 연차보고서’를 근거로 들며 “핀테크 업체들이 2025년 은행 소비자금융 매출의 40%, 수익의 60%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매킨지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90개국의 데이터를 토대로 2025년 핀테크가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매킨지 보고서는 핀테크 기업의 전방위적인 침투로 은행업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 기술 우위를 활용할 수 있고 다른 금융 서비스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매금융 분야에서 은행의 수익을 잠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자산담보대출이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 등 비교적 구조가 복잡하거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업무는 은행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킨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은행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낮아진 데다 온라인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고객들이 핀테크 기업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핀테크#은행#소매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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