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분양시장? 대단지 아파트 분양 늘어나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4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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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채 이상 규모를 갖춘 대단지 아파트들이 대거 선보인다. 2017년까지 공공택지지구 조성이 중단돼 희소성이 커진 데다 분양시장까지 살아나면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분기(10~12월)에 전국에서 49곳의 대단지 아파트(1000채 이상)가 분양된다. 올 한해 예상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 물량(140곳)의 3분의 1 이상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이달 분양을 앞둔 대규모 단지의 대부분은 수도권 택지지구에 들어선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에서는 이달 말 GS건설이 ‘동천자이(1437채)’를 공급한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남사면에서 선보이는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7400채)’도 이달 분양을 앞둔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다.

실수요자들도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비교적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건폐율(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면적의 비율)이 낮은 대단지에는 상가, 커뮤니티 시설, 학교 등이 함께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인구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주변 대중교통 노선이 확충될 가능성도 크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0월 현재 전국의 1000채 이상, 1500채 미만 단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032만 원으로 올해 1월(974만 원)보다 5.95% 올랐다. 300채 미만 단지의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2.68% 오르는 데 그쳤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입지조건이 좋은 대규모 단지는 향후 그 지역을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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