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SSCL “노조는 단체교섭에 관심없고 진실 왜곡 시킬 뿐”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8월 1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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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최대 딜러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 영업직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노조가 단체교섭에 대한 의지는 없고 진실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SSCL 측은 최근 자사의 영업 노조 파업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보다 자세히 밝히며 파업을 떠나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일례의 사태에 대해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SSCL 측은 “회사는 지난해 노조 설립 이후 12차례에 걸쳐 원만한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말 이미 대부분의 주요 근로조건 관련 사항에 대한 사실상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판매사원 전원은 양자의 동의하에 개별적 근로계약서까지 원만히 개정하는 과정에서 올해 4월 노조의 신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노조 측의 부대적 근로조건과 관련된 협약을 요구하고 12차례 진행된 협상안을 부결시키며 새로운 지도부와 3차례 단체 교섭에 성실히 임해왔다”라고 밝혔다.

SSCL 측에 따르면 그동안 판매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총 15차례에 걸쳐 성실히 임해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파업 사유를 밝혀왔었다.

SSCL 측은 “판매노조는 단체협약에 대해 실제로 관심이 없고 노조의 단체교섭과는 관계가 없는 회사가 행사한 징계권에 대한 무조건적 철회만을 주장하고 있다”라며 “최근 판매사원 4명에 대한 회사의 징계는 회사 사규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집행된 것이며 그 사유 또한 중대한 직장윤리규정 뿐 아니라 법률을 위반한 개인들에 대한 징계였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SSCL 측은 “이번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49명의 노조원들은 SSCL 전체 직원 중 21%에 불과한 소수그룹으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나머지 19명의 판매사원은 현재 정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들 또한 현 노조가 회사에 대한 요구가 무리한 것임을 인정해 노조로부터 이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노조가 주장했던 기본급 지급에 대한 부분도 밝혔다. SSCL 측은 “판매 사원들에게 월 120만 원의 기본급 지급을 포함한 주말 근무 수당 등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대우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기본급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 해왔다고 주장해 노사가 서로 반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SSCL 관계자는 “애당초 판매사원들이 당사로 이직했던 주요인은 비교적 낮은 기본급에 비해 타사 대비 현저히 높은 커미션을 지급했기 때문이며 이러한 체계를 고수하고자 주장한 것도 판매사원들이다”라며 “이제와 마치 회사가 기본급을 악의적으로 책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근거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파업과 관련해 당사의 노사협의회 및 A/S직 대표자들마저 명분 없는 극단적 파업의 자제 및 노사간 상생을 촉구하는 사내 호소문을 게시한 바 있다”라며 “절대 다수의 당사 직원들은 현 노조의 무리한 주장에 대해 회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SSCL 측은 이날 끝으로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판매사원들과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운영해 일부 판매사원의 집단이기주의에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라며 “하지만 회사는 파업 중인 노조원들이 하루 빨리 무리한 주장을 철회하고 회사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본격 파업을 시작한 SSCL 노조는 오는 19일 포르쉐 대치 센터에서 5차 집회를 예정하는 등 쟁의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와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영업직 사원들의 복지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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