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벨(petite belle), 워킹맘도 3시간이면 뚝딱… 엄마표 DIY ‘돌드레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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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1000 프로젝트]

한 아이만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에게 투자하는 돈은 점점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그렇게 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DIY다. ‘Do It Yourself’ 제품을 활용하는 것. 나만을 위한 맞춤이라는 감성적인 만족감까지 더해지면서 가구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되어 ‘DIY족’이 급속히 성장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 이에 착안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쁘띠벨(petite belle)’이다.

쁘띠벨은 프랑스어로 ‘작은 미인’이라는 뜻으로 귀족적이면서도 세련된 프랑스 감성을 담은 여자아이를 위한 드레스 전문 브랜드이다. 쁘띠벨을 창업한 오인영 대표는 현재 홍익대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 평소 아동복과 DIY 제품에 관심이 많던 오 대표는, 두 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모두 30대 여성이라는 사실에 착안했다. ‘아이를 위한 DIY 제품’의 수요를 발견했고 아기 엄마를 타깃으로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여아 드레스 반제품을 기획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수강한 ‘벤처창업론’ 과목에서 팀 과제로 쁘띠벨 사업계획서를 작성했고 겨울방학에 이를 바로 실천에 옮기며 사업을 시작했다. 시드머니는 입시학원 파트타임 강사를 하며 번 돈 150만 원이 전부. 어린 나이지만 오히려 틀에 박히지 않은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었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 쁘띠벨(http://petitebelle.net)의 대표 상품인 엄마표 드레스 DIY패키지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아기 돌드레스다. 소중한 아기의 첫 생일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드레스를 엄마가 직접 만들어 선물한다는 감성적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기존의 의류 DIY제품은 재단물 형태로 초보자가 도전하기엔 까다로웠지만 쁘띠벨 엄마표드레스는 손바느질 패키지로 재봉틀을 다루지 못하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의류 비전공자나 바쁜 워킹맘도 3시간이면 충분히 드레스를 완성할 수 있다.

오 대표는 “쁘띠벨 제품을 통해 가정에서 행복한 순간이 더욱 빛났으면 하고, 수익금을 통해 다른 곳에서도 빛이 되었으면 한다”며 “내가 하는 일로 많은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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