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노조 “차기 사장 낙하산 인사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영진 전 사장이 임기 7개월을 남기고 지난달 29일 갑작스레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공석이 된 KT&G 사장 선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G는 정관에 따라 한 달 안에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에 착수해야 한다. 2002년 민영화 이후 민 전 사장을 비롯해 모두 내부 출신이 대표 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 때인 2010년 선임된 민 전 사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 때문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T&G 안팎에서는 ‘낙하산 사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G는 민영화됐지만 여전히 국민연금(7.05%)과 기업은행(6.93%) 등 정부 유관 기관이 KT&G의 1대와 2대 주주다.

회사 내부에서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다. 노조는 5일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민 전 사장이 돌연 사퇴함으로서 노동조합과 5000여 종사자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정치권 등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추천된다면 우리 노동조합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힐 정도다.

KT&G는 연간 매출 4조1128억 원에 영업이익 1조1718억 원(2014년 기준)을 낼 만큼 안정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민영진#kt&g#인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