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밤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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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개선 안주 분위기 경계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진 않는다.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63·사진)이 임직원들에게 2분기(4∼6월)에 거둔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20일 전남 나주시 나주로의 석유화학제품 생산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과를 창출했다”며 “그러나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만큼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액이 5조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7% 많은 5634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3분기(7∼9월) 이후 7개 분기 만에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실적에는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반영돼 있다”며 “올해가 끝났을 때는 외부 요인으로 인한 성과를 철저히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정한 성장을 이뤄내려면 전 임직원이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박진수#lg화학#실적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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