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강도높은 구조조정 단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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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에 나선다. 올해 2분기(4∼6월) 실적에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2조 원대의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면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실사와 관리를 담당할 채권단 실무진이 회사에 상주할 예정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일 ‘위기에 정면으로 마주서서 거품과 속병 도려내 제대로 된 회사 만듭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사내 포털에 게시했다. 담화문에서 정 사장은 “채권단의 지원과 함께 우리에겐 내부적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주식 등 비업무성 자산을 매각하고 고정비 등 각종 비용 절감에 배전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고용불안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순환보직 등 질적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대규모 손실의 원인으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가 실제 건조 과정에서 크게 늘었고 △선박을 인도하고도 못 받은 외상값들, 이른바 장기매출채권 중 일부는 회수가 어렵게 되었으며 △해외 조선소나 풍력 사업 등 자회사 손실이 컸다는 점을 꼽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정 사장 주재로 18, 19일 경남 거제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고강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샘물 evey@donga.com·정세진 기자
#정성립#대우조선#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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