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 “티볼리 ‘가성비’ 최고의 제품”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7일 16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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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지난 1월 국내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가격 경쟁력이 동급에서 월등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쌍용차는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티볼리 가솔린 4륜구동과 디젤을 출시하고 언론대상 시승회를 마련하는 등 국내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쌍용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티볼리 상품성에 대한 속내와 함께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밝혔다.

다음은 최종식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티볼리 디젤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종 생산을 결정하기 전 유럽에서 테스트를 거치는 등 점검을 했으며 평가결과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디젤차가 가솔린하고 비교해 진동, 소음 면에서는 불리한 편이나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런 면에서 티볼리 디젤은 글로벌 B세그먼트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티볼리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 수준은
유로6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디젤엔진에 원가 투입이 많다. 예를 들어 유로5에서 6로 갈 때 투입원가가 거의 배이상 들어간다. 가솔린과 200만~250만 원의 차이는 거의 원가 정도가 반영된 수준이다.

티볼리 디젤은 유럽6 기준의 SUV 모델이 2040만 원대라면 동급 모델 중 최저가격이다. 비슷한 차급의 경쟁차 기본이 23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면 2040만 원대의 가격 포지션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티볼리 가솔린 출시 시 기본적인 성능과 내부 패키지 및 안전사양 등을 비교해 봤을 때 사실은 현재 판매가격 보다 100만 원정도는 더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개척 측면에서 1790만 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티볼리는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기준으로 상품이 기획됐기에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 특히 유럽에서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그런 전략에 따라 사양 및 가격 경쟁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며, 특히 성능 대비로 비교를 해보면 티볼리의 경쟁력은 우수하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유로6 기준의 코란도 C와 티볼리 디젤을 시작으로 9월에는 코란도 투리스모, 렉스턴W, 내년에는 코란도 스포츠까지 순차적으로 유로6 기준에 맞춰 개선된다. 향후 SUV 전라인업을 유로6 기준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큰 문제없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6만대 티볼리 판매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은
상반기 마감을 한 결과 티볼리가 약 2만7000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서 1만8500대, 수출에서 8500대 판매한 것으로 당초 6만대 판매목표로 보면 약 3만3000대가 하반기에 남은 것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판매가 되면 더 팔아야 하지만 아직 공급 면에서 라인 한계 등 여러 가지 작업 조건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금년도는 6만대 정도가 적정하겠다고 생각한다.

티볼리는 10만대 기본에 내년 롱보디까지 포함해서 연간 12만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그 규모에 맞게끔 생산시설 등을 순차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기본 10만대를 판다고 하면 국내 4만, 수출 6만 정도로 보고 있으며 수출물량 중 절반을 유럽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는지
올해는 14~15만대 수준이 될 것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공급 및 시장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약 17~8만대 정도 예상하고 많게는 20만대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첫째로 수출시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20만대 판매하려면 10만대를 수출해야하고 17~18만대 하려면 7~8만대는 수출해야 하는데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선진 통화(달러 및 유로화, 엔화)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들은 이머징마켓들 러시아, 인도, 터키, 브라질, 칠레 할 것 없이 개발도상국의 통화들이 적게는 15%, 많게는 30% 특히 러시아는 50% 이상 절하됐다는 것이다. 완성차를 수출하는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따라서 환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년 판매목표가 결정 될 텐데 쌍용차는 16~17만대 이상은 해야 손익에서 턴어라운드로 갈 수 있는 만큼 이를 목표로 보고 있다.

인제=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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