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상장사 5곳중 1곳 외국인지분, 총수우호지분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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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그룹(자산 기준)에 속한 상장사 5곳 중 1곳이 총수 일가족과 계열사 등 우호 지분보다 외국인 보유 지분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기업조사업체 재벌닷컴이 10대 그룹 소속 96개 상장사의 지분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보유 지분이 총수와 우호지분(보통주 기준)보다 높은 기업이 16개(17%·4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18개 상장사 중 6곳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그룹이 11개사 중 3곳으로 두 번째였고 LG그룹(12개사 중 3곳) SK그룹(18개사 중 3곳)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그룹 사업·지배구조에서 중요한 계열사의 외국인 지분이 높은 경우가 많아 삼성물산처럼 중요한 순간에 ‘경영권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 일가족과 우호지분이 총 29.57%이지만 외국인 지분은 51.82%로 절반이 넘는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회장 일가족과 우호지분이 32.02%에 불과한 반면 외국인 지분은 절반이 넘는 50.16%였다. 현대차도 외국인 지분이 44.44%로 총수와 우호지분보다 12.48%포인트 많았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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