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금리 첫 2%대 진입

  • 동아일보

4월 2.96%… 1년새 1%P 하락
예금금리도 0.14%P 떨어져 1.78%

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 연 2%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2.96%로 전달(3.21%)보다 0.2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1년 전인 2014년 4월에는 4.04%였지만 그 후 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1%로 전달(2.97%)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역시 4.46%로 한 달 전보다 0.29%포인트 급락했다.

예금 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1.78%로 전달(1.92%)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도 1.7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 가입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 미만인 비율은 92.1%나 됐다. 이 비율은 2월에 30.7%, 3월에 66.0%였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은행권의 예대 금리 지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최근 거의 매달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간 여파가 4월 시중금리에도 이어졌다”며 “당국의 저금리 안심전환대출 판매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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