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에 전기차 충전콘센트 1만개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파워큐브와 업무협약 체결… 주차장 전기 쓰면 이용자에 부과

일반 주차장에 설치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 설비가 올해 말까지 서울시에 1만 개 설치된다. KT는 13일 서울시, 파워큐브(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와 서울 지역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 1만 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는 일반 주차장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바로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전기차 충전 설비다. 콘센트에 충전 이용자를 인식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를 설치하고 여기에 전기차 이용자가 이동형 충전 단말기를 꽂으면 충전과 함께 전기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체크돼 이용자에게 요금이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전기차 충전기는 전기차 전용 주차장에서만 설치해 운영할 수 있었다. 전용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 현재 전기차 충전소는 국내에 3000여 곳, 서울시에는 1057곳밖에 없다. 전기차 충전소 부족은 전기차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서울시는 이동식 충전소 1만 개를 포함해 모두 1만2000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KT는 시청, 구청, 주민센터를 비롯한 서울시 관할 건물과 각 지역 KT 지사 등 주차장에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용 태그 1만 개를 구축하게 된다.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 구축 유지를 지원하며 파워큐브는 제품 및 솔루션 관리를 함께 진행한다.

KT는 2018년까지 10만 개를 목표로 충전 콘센트 구축을 확대해 서울시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세계 최다 보유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은 2017년 말까지 전기차 충전소 1만 개 설립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일본에는 현재 전국에 총 3만40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구축돼 있다.

김성훈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KT가 가진 통신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보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혁재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동식 충전소 설치를 계기로 연료비도 아끼고 환경도 살리는 전기차 이용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KT#전기차#충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