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공략나선 삼성 “3년내 1조 시장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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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이어 오븐-식기세척기 등 ‘셰프컬렉션’ 가전 라인업 구축
“유럽-북미시장서 본격 경쟁할것”


“2018년까지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를 현재의 갑절 이상인 1조 원까지 성장시키겠습니다. 삼성전자는 그중 60% 정도의 시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삼성 셰프 컬렉션 미디어데이’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셰프 컬렉션 빌트인은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한 단계 진화한 빌트인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를 국내 빌트인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유명 셰프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한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처음 시장에 내놓았다. 이번에는 냉장고에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기까지 더해 ‘풀 라인업 셰프 컬렉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건설업체들과 연계한 기업 간 거래(B2B) 빌트인 시장은 물론이고 소비자의 주방 리노베이션 욕구를 겨냥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삼성으로서는 가장 아팠고 고민됐던 것이 유럽 빌트인 시장에서의 부진”이라며 “유명 셰프들과 공동작업을 통해 태어난 이번 제품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도 가전 최강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실로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대한 기대 속에 주방을 포함한 ‘홈’의 역할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며 “소비자를 세심히 배려한 혁신 제품들로 일상생활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품격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이날 내놓은 ‘상(上)냉장 하(下)냉동 2도어 냉장고’는 기존 4도어 셰프 컬렉션 냉장고처럼 ‘셰프 모드’를 선택하면 내부 온도 편차를 ±0.5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초고효율 단열재 사용으로 내부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 용량이 기존 빌트인 제품보다 30% 이상 증가한 343L에 이른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상판 글라스 아래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버추얼 플레임(가상불꽃)’을 넣어 제품의 작동 여부와 화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게 눈에 띈다.

전기오븐은 100도 이상의 미세한 초고온 증기를 오븐 내부에 빠르고 균일하게 분사하는 ‘고메 베이퍼’ 기술을 채용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제품 하단 뒤쪽에서 강력한 수압의 물을 쏘아 폭포수 같은 물의 장벽을 만드는 ‘워터 월’ 방식을 써 세척력을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미슐랭 스타 식당 셰프인 다니엘 불뤼(미국 뉴욕 등)와 크리스토퍼 코스토프(미국 나파밸리)가 자신들의 노하우가 접목된 삼성전자 제품의 특징을 직접 소개했다. 공연연출가인 박칼린 감독도 제품 사용 경험담을 들려줬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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