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빨리 팔린 차? 국산 ‘K3’ 17일, 수입 ‘E클래스’ 19일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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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와 함께하는 중고차 인사이드

기아차 ‘K3’ SK엔카 제공
기아차 ‘K3’ SK엔카 제공
중고차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좌우한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고, 반대로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오른다.

수요와 공급의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운전자들이 많이 체크하는 것이 중고차가 매물로 나온 뒤 판매되기까지 걸린 일수다. 특정 중고차가 금방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다른 말로 인기 모델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럼 1분기(1∼3월)에는 어떤 차가 가장 ‘빨리’ 팔렸을까.

SK엔카에서 1분기 200대 이상 팔린 국산차와 100대 이상 팔린 수입차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판매일을 조사해봤다. 그 결과 국산차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K3’ 2012년식이 평균 17.22일 만에 팔렸고, 수입차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14년식이 19.68일 만에 팔려 가장 빨리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중에서 2위는 기아차 ‘스포티지R’ 2014년식(18.43일), 3위는 현대차 ‘그랜저HG’ 2013년식(19.17일), 4위는 스포티지R 2013년식(19.84일), 5위는 현대차 ‘싼타페DM’ 2014년식(19.92일)이었다. 특히 10위권 중에 스포티지와 ‘쏘렌토’,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5대나 들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차종은 통상 현대차 ‘아반떼’이지만 올해 아반떼가 풀체인지(완전 변경)을 앞두고 있는 등 모델이 노후화된 데다 기아차 K시리즈의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K3가 1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중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2010년식으로 매물로 나온 지 평균 26일 만에 판매됐다. 3위는 BMW 5시리즈 2014년식(26.17일), 4위는 혼다 어코드 2008년식(27.63일), 5위는 BMW 5시리즈 2011년식(27.8일)이었다.

특히 1위와 3위에 모두 2014년식이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신차로 출고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모델은 무상 보증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매물 수도 적고 감가율이 낮다. 이 때문에 수입차 중 실제 대부분 거래되는 차량은 3년 이상된 모델들이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신차에 대해 할인 판촉을 많이 하면서 실질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효과가 나타나자 중고차 가격이 함께 내리면서 구매 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E클래스 2014년식은 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 20일 이내로 팔린 것을 보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10위권 중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번, BMW 차량이 5번 순위에 오르는 등 독일 고급차의 인기는 여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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