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남직원 평균 연봉 대부분 1억 넘어…여직원은 60% 수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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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대부분 1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의 비중이 높은 여직원들은 평균 5000만 원대의 연봉을 받았다.

5일 시중은행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남자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1억5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은행권에서 연봉 수준이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이 1억400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1억300만 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 원), 하나은행(1억 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9900만 원)와 우리은행(9500만 원)의 남자 직원들도 1억 원에 육박하는 평균 연봉을 받았다. 기업은행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8800만 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시중은행 남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013년과 비교해 대부분 올랐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은 1년 사이 평균 연봉이 500만 원씩 상승했다. 씨티은행은 400만 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00만 원 늘었다.

반면 외환은행과 SC은행은 1년 새 연봉이 각각 1300만 원, 1100만 원 줄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성과급 체계가 바뀌면서 연봉이 줄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남자 직원들의 약 60% 수준이었다. 남자 직원들과 비교해 계약직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외환은행 남자 직원 중 계약직의 비중은 7.8%지만 여직원 중 계약직 비중은 53.1%에 이른다. 씨티은행 여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6400만 원이었고 신한은행(5900만 원), 우리은행(5800만 원), 국민은행(5700만 원) 등의 순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자 직원들이 여직원보다 길었다. 국민은행 남자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는 21년 11개월인데 반해 여직원은 9년 5개월로 절반 수준이었다. 외환은행의 평균 근속 연수는 남자 직원 19년 6개월, 여직원 14년 9개월이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원들의 평균 연봉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에 발맞춰 신규 채용까지 늘리면서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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