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값 73%↑… 해산물 가격 고공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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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아 수요 높은데 출하량 줄어”

주꾸미, 키조개, 멍게 등 봄철 해산물들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70%대까지 올랐다. 특히 낚시 인구 증가로 물량이 줄어든 주꾸미의 가격 상승률이 크다. 봄철 해산물의 출하량은 줄었는데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3일 유통업계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주꾸미의 지난달 평균가격(‘상’품 기준)은 1kg에 1만9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6284원)보다 약 73% 올랐다. 충남 태안과 보령 등 산지에서 어린 주꾸미까지 낚시로 잡아버려 어획량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달 키조개 1마리의 평균가격(‘상’품 기준 1265원), 새꼬막 7kg짜리 자루의 평균가격(‘상’품 기준 2만7940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약 15%씩 올랐다. 이마트 측은 “키조개는 지난해부터 태국산 관자가 수입돼 서해안 인근의 산지 조업이 줄어들었고 꼬막은 주산지(전남 여수시 여자만)에서 폐사율이 높아지는 등 모두 산지 물량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다의 봄’을 알리는 멍게도 산지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고공 행진’ 중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멍게 1봉(250g)의 가격은 4980원으로 지난해 4월 초 가격(3980원)보다 약 25% 올랐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주꾸미#해산물#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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