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사라지나…중개사 10명 중 9명 “전세 집주인, 월세로 바꿀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16시 02분


코멘트
사진 동아DB
사진 동아DB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감에 따라 전세의 월세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인중개사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전셋집이 월세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공인중개사 3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6.9%가 현 전세주택이 월세로 전환될 것으로 점쳤다고 26일 밝혔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세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이 금리인하에 따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8.8%는 반전세로, 38.1%는 보증부 월세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 공인중개사들은 통상 전세금 대비 보증금 비율이 70% 이상이면 반전세, 70% 미만이면 보증부 월세로 본다. ‘가격상승을 기대해 처분할 것’이라는 응답은 8.5%, ‘전세거래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4.3%에 그쳤다.

향후 월세가격에 대해서는 ‘월세로 바뀌는 매물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 가까운 48.3%였다. ‘금리 인하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26.5%),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월세가격도 오를 것’(23.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749채로 올해(2만38채)보다 16.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올해에는 지난해(3만6993채)보다 45.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내년 경기 지역 입주물량은 올해보다 6500여 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서울에서 전세를 얻지 못한 세입자들이 경기로 밀려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