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방치땐 치매 발병 가능성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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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행사

동국제약과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잇몸 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배우 최불암 씨(왼쪽)와 모델들이 치과의사와 함께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동국제약 제공
동국제약과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잇몸 건강 캠페인을 벌였다. 배우 최불암 씨(왼쪽)와 모델들이 치과의사와 함께 캠페인을 알리고 있다. 동국제약 제공
“잇몸이 건강해야 삶이 즐거워집니다.”

동국제약과 대한치주과학회는 24일 ‘제7회 잇몸의 날’을 맞아 뇌혈관 질환과 치주 질환의 연관성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와 잇몸건강 캠페인을 열었다. 매년 3월 24일인 잇몸의 날은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2009년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함께 만들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치주 질환이 심할수록 뇌중풍(뇌졸중) 발생이 증가하고 심하면 치매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 질환과 치주 질환의 관계에 대해 발표한 이효정 분당서울대병원 치주과 교수는 “미국에서 진행된 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치아가 적고 치주 질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의 경험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거나 틀니를 사용하는 등 씹는 기능이 약할수록 전두엽 기능이나 기억력이 저하되는 점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당신의 잇몸, 건강한가요?’를 테마로 잇몸 건강 캠페인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간단한 자가 설문을 통해 본인의 잇몸 건강을 알아보고, 행사 진행자들로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배우기도 했다. 조기영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최근 뇌혈관 질환을 비롯한 전신 질환과 치주 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며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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