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C 2015 아시아]질주본능을 깨우다…예선부터 치열한 승부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3월 15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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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을 마친 아시아 각국의 모터스포츠 유망주들이 질주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개막전 예선부터 화끈한 레이스로 명승부를 만들어낸 것. 특히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각 클래스마다 빼어난 기량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통합카트대회 ‘로탁스 맥스 챌린지(Rotax Max Challenge·이하 RMC)’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 인터내셔널 카트 서킷에서 14일 막을 올렸다. 이날 예선 경기는 다음날 결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예상대로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우선 6개국(대한민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인도·싱가포르·필리핀) 어린 선수(8~12세)들로 구성된 마이크로맥스에는 총 28명이 출전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출전으로 눈길을 끌었던 김화랑(9·필리핀한국국제학교)이 속한 그룹이다. 예선전은 히트1·2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순위별로 점수를 매겨 결승 라운드의 출발 위치를 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인도네시아 듀오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특히 전날 연습주행에서 이 부문 베스트랩(55.287초)을 작성한 아크말 모하매드 아시블리(11·Akmal Mohammad Ashibli)는 1.247km 서킷 10바퀴를 두 차례 연속 가장먼저 통과했다. 이어 라바 마흐푸드(12·Rava Mahpud)도 좋은 모습으로 뒤따르며 결승 원투피니시를 예약했다.
김화랑이 14일 마이크로맥스 예선 첫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화랑이 14일 마이크로맥스 예선 첫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화랑은 타임 트라이얼(독주 시간 경기)에서 10위(55.976초)의 성적으로 히트1·2에 나섰다. 선두권과는 불과 0.1초차여서 첫 도전의 긴장은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히트1에서 5번째 아웃코스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화랑은 초반 자리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중하위권으로 쳐졌다. 이는 두 번째 히트에서도 반복됐다. 첫 번째 코너구간에서 한 번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코너 직전 인코스를 내주며 뒤따르던 카트에 추월을 허용하면서 17위까지 내려앉은 것. 그나마 뒷심을 발휘해 각각 13위·14위로 예선을 마쳤다.
말레이시아 에릭 루이스 프라가삼이 14일 히트2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에릭 루이스 프라가삼이 14일 히트2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DD2·시니어·주니어 부문 역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강세가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에릭 루이스 프라가삼(18·Eric Louis Pragasam)과 아담 하이칼 마즈룰 하이자드(14·Adam Haikal Mazrul Haizad)가 각각 시니어, 주니어에서 예선 1위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마이크로맥스와 함께 2단 변속기가 달린 DD2 부문에서 세나 수라이만 누르(28·Senna Sulaiman Noor) 최상단에 오르는 등 모터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쿠알라룸푸르=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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