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공개, 무선충전 기술까지?…이케아와 손잡고 ‘무선 충전 가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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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3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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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공개. 사진=동아일보DB
갤럭시S6 공개. 사진=동아일보DB
갤럭시S6 공개

삼성전자가 실적 반등을 위해 개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드디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신제품 공개 행사 ‘언팩’을 통해 여섯 번째 갤럭시S의 등장을 알렸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만들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 제품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 방식을 뒤집고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소재, 사용자경험(UX)을 채택했다. 배터리는 일체형으로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갤럭시노트 엣지의 디자인을 계승한 양면 ‘엣지’는 편의성과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페이’에 대적할 삼성식(式) 전자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 도중 이례적으로 카메라, 배터리 등 갤럭시S6의 주요 스펙을 애플 ‘아이폰6’와 직접 비교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이 아이폰6의 ‘벤드게이트’를 겨냥해 “우리 제품은 휘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하자 6500여 명의 미디어 및 파트너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40분 동안 30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신 사장은 “우리는 밑바닥부터 다시 해냈다(We did it from the ground up)”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최고 스펙의 스마트폰을 최고 디자인으로 내주길 원한다”며 “우리가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 갤럭시S6와 엣지는 소재부터 마감에 이르기까지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는 크게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화면 양쪽에 휜 화면을 넣은 갤럭시S6 엣지는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노트 엣지’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양쪽 엣지 중 사용자가 원하는 쪽을 선택해 메시지나 알람을 메인 화면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엣지의 조명 기능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뒤집어놓은 상태라도 엣지 조명을 통해 전화나 알림을 알 수 있다. 자주 연락하는 사람을 최대 5명까지 설정해 두면 엣지에서 색상별로 각각 다른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엣지 기능 구현은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든든한 자회사를 갖고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옥현 서강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는 중국 기업은 물론이고 애플조차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6와 엣지가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서 사용한 적이 없는 메탈(금속)과 글라스(강화유리)를 동시에 쓴 것도 눈에 띈다.

갤럭시S6와 엣지는 지난해 9월 나온 아이폰6보다 대부분의 스펙에서 앞서 있다. 우선 갤럭시 시리즈 중 처음으로 아이폰과 같은 일체형 배터리를 제공하면서도 별도 장치 없이 충전패드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무선 충전’ 기술을 추가했다. 갤럭시S4와 S5도 무선충전 기능이 있었지만 별도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했다. S6 배터리를 무선으로 완전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70분. S4나 S5에 비해 충전 시간이 55분 단축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무선 충전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웨덴 가구기업인 이케아와 손잡고 다음 달 무선 충전이 가능한 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유선 충전 시간도 짧아졌다. 10분 충전으로 4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아이폰6보다 충전 속도가 2배 빠르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 신제품 전·후면에 들어간 코닝 ‘고릴라 글라스4’(올해 출시)의 강도는 아이폰6 전면에 채용된 ‘고릴라 글라스3’(2013년 출시)의 2배다.

‘삼성페이’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만 지원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NFC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기술을 동시에 지원해 기존 신용카드 결제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NFC 결제기기를 갖춘 미국 내 상점은 10% 이하지만 삼성페이는 90%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디자인의 경우 아이폰과 유사한 점이 일부 눈에 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사를 참관한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와 엣지는 스펙만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끝판왕”이라면서도 “측면 메탈과 일체형 배터리, 직관적 사용자경험(UX) 등은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연상시키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어떨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삼성전자 부스에서 만난 신 사장은 “갤럭시S6에 대한 글로벌 사업자들의 반응이 전작보다 훨씬 좋다”며 “언팩 이후 선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유력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스마트폰 중 가장 아름답다”며 “하드웨어에서는 신뢰가 느껴지고 소프트웨어에서는 피나는 노력을 봤다”며 찬사를 보냈다. 뉴욕타임스(NYT)도 “삼성전자가 아름다움과 강력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혀 새로운 방향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관련 부품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2일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지난달 27일)보다 6만6000원(4.86%) 오른 14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도 각각 2.90%, 1.83% 상승했다.

갤럭시S6 공개에 누리꾼들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공개, 정말 기대된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공개, 아이폰 인기 뛰어넘을까”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공개, 빨리 출시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갤럭시S6 공개.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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