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온라인 强者’ 이마트, 유통 패러다임 바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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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클릭!’ 하면 첨단 물류 시스템 가동 ‘위∼잉’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문을 연 보정센터 공산품 배송 작업장. 최첨단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주문, 배송뿐만 아니라 재고 관리와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문을 연 보정센터 공산품 배송 작업장. 최첨단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주문, 배송뿐만 아니라 재고 관리와 협력회사 결제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했다.
손가락 하나만 까딱 하면 무거운 장바구니가 집으로 배달되는 모바일 시대. 이마트가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800억 원을 들여 아시아 유통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건립해 본격 가동하면서 경쟁 업체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만두, 피자, 떡볶이 등 냉장식품 선별 분류작업.
만두, 피자, 떡볶이 등 냉장식품 선별 분류작업.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문을 연 ‘보정센터’는 자동 피킹, 콜드 체인, 고속 출하 슈트 등 최첨단 설비와 자체 개발한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냉동(파란색), 냉장(노란색)으로 분류해 신선 상품을 최상의 상태로 배달할 수 있게 만든 보냉박스.
냉동(파란색), 냉장(노란색)으로 분류해 신선 상품을 최상의 상태로 배달할 수 있게 만든 보냉박스.
1만4000여 ㎡(약 4418평)로 이마트의 대형 점포 1개 크기(4000평)를 훌쩍 뛰어넘는 면적이다. 작업장에 들어서자 멀티셔틀이 “위잉∼” 소리를 내며 재고가 적재되어 있는 셔틀랙에서 상품을 집어 날랐다. 채소, 과자, 음료 등을 담은 상자가 총 100여 m 길이의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한다.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해당 상자에 투입하는 피킹 작업.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해당 상자에 투입하는 피킹 작업.
작업자는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빨간불’ 신호가 들어오면 멀티셔틀이 가져온 물건을 고객에게 배달될 상자에 넣기만 하면 된다. 상품을 출고할 때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최단 시간 배송 가능한 차량을 파악해 상자를 자동 정렬한다.

분당 200m를 이동하는 고속 리프트.
분당 200m를 이동하는 고속 리프트.
안철민 보정센터장은 “기존에는 ‘피커’라는 작업자가 일일이 이마트 점포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카트에 담고 다시 분류해 고객들에게 배달하는 방식이었다면 ‘보정센터’는 자동화된 대형 설비가 작업자에게 상품을 선별해 가져다주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적인 물류시스템 덕택에 일일 최대 주문 처리량이 점포 평균 배송 처리량(3500건)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이마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PC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PC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침 주문, 오후 배달’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오전에 상품을 주문해 오후에 집에서 받아보는 당일 배송률이 60%에 도달했다. 기존 점포 배송 때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보정센터는 서울 남부 및 경기 북부 지역 이마트 15개 점포 주문의 배송을 맡고 있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냉장, 냉동, 상온의 3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이마트몰 전용 배송 트럭.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냉장, 냉동, 상온의 3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이마트몰 전용 배송 트럭.
향후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6개까지 확대되면 배송망이 촘촘해지면서당일 배송 혜택을 받는 소비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플래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플래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최우정 이마트 e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온라인 물류센터는 이마트가 아시아 최초”라며 “올 상반기에 아마존이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지만, 아마존의 경우 단품 위주인 데다 신선 상품을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장보기에 특화된 이마트몰의 경쟁력이 더 높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아일보 사진부 premiumview@donga.com
#온라인 쇼핑#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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