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아파트’ 1호 예정 서울 신당동의 예상 임대료는… 정부 “月80만원”… 시세는 125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정부 “해당용지 20% 상가로 개발… 분양수익으로 주택임대료 낮출것”
일각 “상권 좋아야 가능한 목표”

정부가 새로 도입하기로 한 ‘기업형 임대아파트’ 1호가 올해 말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착공된다. 또 이 아파트의 월세는 주변 시세의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를 지을 건설업체에 상가 개발 면적을 늘려줘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임대료를 충분히 낮춘다는 게 당국의 복안이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업형 임대아파트의 시범사업 격으로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터 1만2916m²에 1000여 채 규모의 임대용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이 추진된다. 국토부는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기준으로 이 아파트의 임대료가 보증금 약 1억 원에 월세 80만∼100만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도로교통공단 터와 가까운 ‘래미안 신당하이베르’(2011년 10월 입주)의 전용 84m²의 전세금은 평균 4억3500만 원이다. 보증부월세(반전세)의 경우 시세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25만∼150만 원 선이다. 또 4월 입주를 앞둔 왕십리뉴타운1구역 텐즈힐 전용 84m²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50만∼2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단지들과 비교하면 신당동 임대아파트의 월세가 최대 100만 원까지 낮은 셈이다. 도로교통공단 터는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약 380m 떨어진 역세권의 도로변에 있으며 길 건너편에 5000채가 들어서는 왕십리 뉴타운과 마주하고 있어 주변 여건도 좋다.

아직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토부가 월세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상가 개발’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자가 해당 용지의 20%를 상가로 개발해 임대료 손실을 보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가에서 얻는 분양수익으로 주변보다 낮은 임대료를 메운다는 것이다. 일반 주상복합아파트의 상가 비중은 용지의 10% 선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주택도시기금 등이 참여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이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도로교통공단과 3월경 약 880억 원에 이 터를 사기로 협의도 마쳤다. 도로교통공단이 9월에 지방으로 이전하면 연말에 착공과 동시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관계자는 “굳이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지 않아도 복합개발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서울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단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사업모델과 관련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용지의 20%에 상업시설을 지어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상권이 아주 좋은 지역이 아니면 일반화하기 힘든 방식”이라고 말했다.

신당동 외에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국립전파연구원 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구로차량기지나 서울메트로의 군자차량기지 등도 기업형 임대아파트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부#기업형#임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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