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 샐러리맨 100명중 3명…근소세 한푼도 안낸 근로자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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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은 근로자가 4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리맨 100명 중 3명이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셈이다.

국세청이 26일 내놓은 ‘201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초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1636만 명 중 지난해 연 급여가 1억 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47만2000명이었다. 이는 2012년 대비 13.7%(5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전체 근로자의 약 2.9%다. 또 억대 연봉 근로자가 전체 샐러리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억대 연봉 수령자들이 납부한 근로소득세는 총 10조6960억 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세의 48.0%였다. 연말정산 대상자 가운데 1원 이상 근로소득세를 낸 과세대상자는 전체 근로자의 68.6%인 1123만 명이었으며 나머지 31.4%는 근로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은 매년 10% 이상 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1억 원 이상 연봉을 받은 근로자는 5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세정(稅政) 당국의 추산이다.

샐러리맨의 평균연봉을 의미하는 지난해의 ‘근로소득 연말정산자 평균 연 급여액’은 2012년보다 2.7% 증가한 3040만 원이었다. 작년 소비자물가상승률(1.3%)보다 1.4%포인트 높아 실질임금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광역자치단체 별로는 울산(3919만 원)과 서울(3444만 원) 등이 높았고 제주(2536만 원), 인천(2651만 원) 등은 낮았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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