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2014년 합숙회의는 ‘생존 끝장토론’

  • 동아일보

외부 전문가 초청 강연 줄이고… 유사 업종 CEO끼리 시너지 모색

삼성그룹이 29, 30일 이틀간 열리는 ‘삼성사장단 경영전략회의’에서 외부 강사 초청을 예년에 비해 줄이는 대신 유사 업종 계열사 사장들끼리 그룹으로 묶어 ‘끝장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주로 외부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 세미나 형태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실적 악화로 그럴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삼성 관계자는 24일 “이제까지 사장단 경영전략회의는 주로 의사나 교수 등 외부 사람들을 강사로 초청해 ‘밖에서 보는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데 많은 시간을 많이 할애했지만 올해는 다른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별도로 정해놓은 주제 없이 비슷한 업종끼리 계열사를 묶어 각자 내년 생존방식을 토론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 등 전자 관련 업종, 제일모직-제일기획-에스원 등 서비스 업종,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증권 등 금융 업종,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삼성물산 등으로 묶은 뒤 해당 계열사 사장들끼리 서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예년처럼 서너 가지 경영 화두 및 주제를 정해놓지 않기로 했다”며 “내년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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