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경미한 접촉사고 보상기준 새로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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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부품가격도 투명화할 것”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에 대한 수리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외제차 수리비의 거품을 빼는 방안이 추진된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 자동차보험의 영업적자가 올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손보사들이 만성적자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도한 보상 요구 등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협회는 가벼운 접촉사고로 긁히기만 해도 범퍼 전체를 교체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파손 형태별 수리방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 회장은 “경미한 사고의 수리 기준이 없다 보니 같은 차종이나 파손에도 고객, 정비업체에 따라 수리 방법과 범위가 다르다”며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과도한 보상 요구가 사라지고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어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외제차 수리비의 가격 거품을 없애기 위해 부품 비용을 투명화하고 불필요한 렌트 사용 기간을 단축하는 등 렌트비 지급 기준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 회장은 “외제차 직영점의 정비요금이 일반 정비업체의 2배 이상으로 높고 부품 가격은 2∼4배나 돼 보험사기에 악용되고 있다”며 “관련 부처, 업계와 공동 연구용역을 추진해 적정 차량 수리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내년에 공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장남식#손해보험협회#접촉사고 보상#자동차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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