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 분기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분기(1∼3월·0.3%)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2분기(4∼6월)에 비해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9%에서 올 1분기 0.5%까지 떨어졌다. 올 2분기에 1.1%까지 상승했지만 3분기에 다시 0%대로 둔화된 것이다. 실질 GNI는 자국민이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모두 합한 뒤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을 뺀 것으로, 생산지표인 국내총생산(GDP)보다 체감경기를 더 자세히 반영한다.
임태옥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GNI 증가율이 3분기에 둔화된 것은 반도체, 전자기기 등 주요 수출제품의 수출 가격이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한국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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