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 물가상승률 눈앞… 커지는 디플레 공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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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로 9개월만에 최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물가상승률 0%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2% 미만을 유지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도 커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의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였다. 올해 2월(1.0%)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초 1% 초반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 6월 1.7%로 상승폭을 늘렸다가 7월부터 다시 둔화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2.5∼3.5%)에도 크게 밑돌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이유로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과 농산물 가격 하락을 꼽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고 기상여건이 좋아 농산물 공급이 확대되면서 농산물 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가 변동폭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장기적인 물가 흐름을 읽을 수 있는 11월의 근원물가 상승률도 작년 동월 대비 1.6%에 그쳤다. 지난해 8월(1.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완화 등 더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시중에 돈이 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물가상승률#디플레이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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