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ream]뉴타운·서울도심·지방에… 쏟아진다, 10만채 ‘알짜아파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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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 어떻게 될까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19일 본보기집을 열고 2회차 일반 분양에 나섰다.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19일 본보기집을 열고 2회차 일반 분양에 나섰다. 대림산업 제공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발표하면서 전국적으로 분양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 가을 분양 시장은 14년 만에 최고 ‘풍년’을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11월 전국에서 분양을 준비하는 단지는 총 140곳, 10만4644채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만8886채)과 비교해 32.7% 늘어난 수치다.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총 8만8056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 10월이 5만7227채로 가장 많지만 11월 2만757채에 이어 겨울철인 12월에도 1만72채가 분양되면서 연말까지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띈다. 4분기 수도권 분양물량은 3만9614채로 전체 물량 중 45%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비중(40%)보다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1순위 통장을 연내에 쓰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주택 청약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요 단지들을 소개한다.

분양 쏟아지는 서울·수도권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을 앞두고 있다. ‘9·1 부동산대책’에 따라 당분간 수도권 내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심권 뉴타운과 정비사업지구가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에서 ‘래미안 에스티움’을 분양한다. 래미안 에스티움은 지상 최고 27층으로 조성되는 19개 동에 걸쳐 전용면적 39∼118m² 총 1722채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뉴타운1구역에서는 GS건설이 11월 ‘경희궁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26개 동에 걸쳐 전용 14∼138m², 총 2415채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077채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들에는 이미 투자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를 재건축하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회 차는 19일 본보기집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한 1회 차 물량과 합쳐 총 1612채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 동에 걸쳐 전용 59∼164m²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213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9호선 신반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해 새로 짓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4개 동에 걸쳐 전용 83∼139m² 421채로 조성되며 이 중 49채가 일반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초동 삼호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에 걸쳐 전용 59∼120m²로 조성되며 총 907채 중 143채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도권 분양 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위례신도시가 다시 한 번 ‘분양 불패’ 신화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은 26일 본보기집을 열고 위례신도시의 대규모 녹지인 ‘휴먼링’(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 통행 공간) 내 A2-3블록에서 ‘위례 자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01∼134m² 11개 동 규모로 517채가 공급된다.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신평면이 선보일 예정이다.

지방도 ‘홈런’ 예고

지방 광역시의 4분기 분양 물량은 대부분 부산(6354채), 울산(2820채), 대구(4243채) 등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삼성물산은 10월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래미안 장전’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 동에 걸쳐 전용 59∼114m², 1938채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1389채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기타 시도 가운데서는 경남과 충남의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롯데건설은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에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에서 전용면적 59∼100m², 총 1184채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678채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10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에서 ‘천안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8개 동, 전용면적 62∼84m²에 걸쳐 총 995채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성성도시개발지역에서 처음 분양하는 단지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높은 대전에서도 신규 분양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동구 대성2구역에서 공급하는 ‘은어송 코오롱하늘채 2차’는 전용 59∼85m² 중소형 위주로 구성되며 총 408채 중 315채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26일 본보기집을 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전 가구 내 실외기실을 외부 공용공간인 엘리베이터 홀에 따로 마련함으로써 내부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며 “넓어진 공간을 활용해 드레스룸, 자녀방 등으로 확대해 쓸 수 있는 특화평면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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