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등장할 신차들 “한국시장 누가 가져갈까?”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9월 23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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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입차 업계의 한국시장 점유율이 12%를 돌파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신차출시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국산차 업계는 새로운 세그먼트 도입 등 전략차종을 앞세워 시장 사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한국시장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100만6328대다. 수입차는 1987년 한국시장에 첫발을 디딘지 27년여 만에 10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만 해도 수입차는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2만8817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0만3417대)보다 24.6% 증가했다.

수입차의 이 같은 급성장에 맞서 현대차는 신규 세그먼트의 창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든다. 지난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아슬란(프로젝트명 AG)이 바로 첫 번째 모델이다. 지난 2008년 제네시스를 출시한 이후 6년 만에 신규 세그먼트를 내놓는 현대차는 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통해 국내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출시된 간판급 SUV 신형 쏘렌토를 앞세워 판매량 상승을 꾀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신형 카니발과 함께라면 그동안의 침체를 어느 정도 만회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2세대 출시 후 5년 4개월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신차는 안정성 및 주행성능 강화를 통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신차를 출시하며 올해 국내에서 월 평균 5000대, 내년 국내외에서 연간 27만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달 하순 판매를 시작한 20일 만에 계약대수 1만3000대를 돌파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BMW코리아가 완전변경 모델인 뉴 X6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등을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뉴 X6는 BMW X패밀리의 정통성을 잇는 모델로 쿠페의 스포티함과 SUV의 넉넉한 실내 공간, 고급스러운 장식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전장은 4909mm로 이전 모델에 비해 32mm 늘어났고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을 적용해 전면부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전 모델보다 기본적인 장비들을 늘려 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했으며, 파워트레인도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접목된 3종류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엔진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4월 한국시장에 첫발을 디딘 전기차 i3에 이어 하반기에 i8을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강화한다. i8은 파워트레인과 고전압 배터리, 섀시 등이 통합된 드라이브 모듈이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획기적인 공차중량을 자랑한다.
이밖에 독일차 업계에선 지난달 소형 콤팩트 SUV 모델 뉴 GLA클래스를 내놓은 메르세데스벤츠가 하반기 신형 S클래스 쿠페와 신형 CLA 250 등을 통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폴크스바겐은 연식변경 시로코R과 40주년 골프 기념 모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반기 다소 침체의 길을 걸어왔던 일본차 업계 중에는 한국닛산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 캐시카이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 렉서스는 올해 베이징국제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SUV 모델 NX 300h로 콤팩트 크로스오버 시장을 공략한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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