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상반기 13억 4860만 유로 달성 “생산량 제한에도 잘 팔려”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9월 22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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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는 올 상반기 실적발표에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Revenue)과 영업이익(trading profit)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기준, 페라리의 수익은 13억486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4.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8500만 유로로 5.2% 올랐다. 순이익 역시 약 10% 증가해 1억2760만 유로를 달성했다.

페라리(Ferrari S.p.A.)는 이탈리아 마라넬로 기준 지난 11일,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13년 5월부터 생산량을 연간 7000대로 제한하는 ‘고도의 희소성 유지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과 페라리의 신차 캘리포니아T가 올 여름부터 출고되기 시작했음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심장한 결과이다.

올 상반기 동안 총 3631대의 페라리가 출고되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연내 출고되는 페라리의 수는 전년 대비 5% 상승한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페라리는 상당한 규모의 연구 개발 투자에도 불구하고 6월 말 현재 사업용 재정상태(Net Industrial position) 15억9400만 유로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순 현금 유동성은 총 2억3600만 유로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에서는 영국에서 408대가 인도되며 유럽 내 페라리의 가장 큰 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13%가 증가한 131대가 팔려 몇 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극동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13% 증가한 195대가 인도되며 두 자리 성장세를 보였고, 호주에서는 56대가 판매되며 7.7% 상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홍콩,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의 판매량은 판매 대수 제한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344대에서 285대로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13% 증가한 1062대가 출고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페라리의 미국 진출 이 6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결과이다.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생산량 제한에도 불구하고 경영 실적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뒀다. 올 연말에는 전례 없는 놀라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판매량은 고객들의 긴 기다림을 해소하기 위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진출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단 10대만 생산될 특별한 페라리를 개발했다”며 “미국의 페라리 고객, 수집가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며 자선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라고 덧붙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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