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경영권 끝내 잃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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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6000억원 추가 지원
“대주주 지분 100대 1 무상감자”…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는 변함없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채권단의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고 있는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동부제철의 모든 채무는 2018년까지 유예되고 600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추가 지원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오후 채권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김 회장 등 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책임을 물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동부제철 주식에 대해 100 대 1의 무상감자를 하기로 했다. 다른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서는 4 대 1의 무상감자가 추진된다.

6월 말 현재 동부제철 최대주주는 동부그룹 비금융 계열사의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지분 11.23%)이며 김 회장(7.12%), 장남 남호 씨(7.39%) 등 특수관계인이 36.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채권단 방안대로 무상감자가 실시되면 김 회장은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상실한다.

채권단은 또 동부제철의 채무원금에 대해 2018년까지 상환을 유예해주고 금리도 최저 연 1%로 낮춰주기로 했다. 또 53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함께 5000억 원의 자금을 새로 투입하고 신용장(LC) 대금 1억 달러도 지원할 예정이다.

동부그룹은 비금융 계열사는 동부CNI가, 금융 계열사는 동부화재가 각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구조로 분리돼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 방안대로 시행되더라도 김 회장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정임수 imsoo@donga.com·김지현 기자
#김준기#동부제철#채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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