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조직 추스르기 ‘긴급 비상대책회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재현 회장 실형선고 충격… 지주社 임원들 휴일 정상출근

이재현 회장에 대한 실형 선고로 충격에 빠진 CJ그룹이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면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12일 저녁 그룹 본사에서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주재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조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주사인 CJ㈜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건강 악화 속에서 (실형 선고받은) 상황을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며 “이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된 데에 따른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고, 경영에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CJ㈜ 임원들은 휴일인 14일에도 대부분 정상 출근해 경영 차질 장기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총수의 공백으로 ‘경영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특히 단기 실적 위주의 보수적 경영에 치중하면서 향후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적기를 놓칠 경우 미래성장성이 크게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 회장이 구속된 직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했지만, 신규투자 계획 등을 보류해 올해 상반기(1∼6월)만 중단된 투자액이 4800억 원에 이른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이재현#cj#비상대책회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