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미래에셋, 가치주-배당주에 포커스, 올 들어 25.5% 최고 수익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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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포커스펀드’
저평가된 기업 꾸준히 발굴 투자… 중·대형 가치주펀드중 최고 성적
‘∼고배당포커스펀드’
배당주와 우선주에 주로 투자… 2014년초 이후 19.4% 안정적 수익률

오랫동안 대형·성장주 펀드에 강점을 보여 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들어서는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나 주가가 단기간에 올라갈 여지가 있는 성장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주로 내세워 운용해 왔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코스피가 장기간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증시 침체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가치주나 배당주 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 전략을 바꿨다. 전문가들도 경제 성장속도가 추세적으로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현상이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연초 이후 25.51%(20일 현재)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는 설정액이 100억 원 이상인 중·대형 가치주 펀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과다. 이 펀드는 3년 수익률도 46.51%로 장기 투자 성과 또한 우수한 편이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지만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 내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기업, 또 장기적인 성장성을 갖추고 있지만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증시에서 저평가돼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거래소에 상장된 우량 주식을 중심으로 리서치본부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대형주나 성장주에 비해 기업이익의 증가 속도가 더딜 수는 있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기업이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수익률도 올라가 결국 장기 투자의 성과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은 배당주 펀드의 대표 상품으로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와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두 펀드는 각각 연초 이후 19.40%, 13.73%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 설정액 100억 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 상위 10개 가운데 2개가 미래에셋의 펀드다.

두 펀드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배당 성향이 우수한 배당주와 우선주에 주로 투자한다. 단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는 국내 우량 채권도 총자산의 약 30% 범위에서 편입하는 주식혼합형 펀드로, 월지급식펀드 연금저축 퇴직연금 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의 자(子)펀드를 갖고 있다. 2012년 3월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에만 설정액이 약 5000억 원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은 업계에서 가장 큰 인하우스(In-house) 리서치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10여 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다양한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해 관리하고 있다. 리서치본부와 펀드매니저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장형 펀드뿐 아니라 가치주 배당주 중소형주 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효과적으로 운용한다. 또 금융공학본부, 멀티에셋투자부문 등의 조직을 운영하면서 변동성이 적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안정형 투자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박원진 상무는 “가치주와 배당주 펀드는 운용사의 일관된 투자 철학과 운용 전략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미래에셋의 풍부한 경험과 인프라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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