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이 현실화되면 산업계의 인력 부족이 55만 명에 육박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근로시간이 줄어들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돼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이 더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시간 단축과 영세사업장 인력 부족 심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당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할 경우 산업계에서는 54만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현재 정부와 정치권은 이 부족분이 추가 일자리 창출 및 고용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제 아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어들면 중소기업의 인력난만 더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발생하는 인력 부족 인원 54만7000명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발생하는 인원은 10만7000여 명, 300인 이하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인원은 44만 명 수준이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제조업) 감소 폭은 대기업(3.6%)보다 중소기업(4.4%)이 더 커 중소기업의 매력도는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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