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관광 지출 5조1690억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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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5월초 황금연휴 영향

올해 2분기(4∼6월)에 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국내 소비는 부진을 이어갔지만 국민들이 해외 관광으로 쓴 돈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3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해외 관광 지출액은 50억1850만 달러(약 5조1690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3분기(7∼9월)의 47억6050만 달러(4조9033억 원)였다. 이번 지출액 규모는 종전 최고치보다 5%가량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높을 정도로 증가세도 가팔랐다. 6월 한 달간의 해외 관광 지출액도 17억280만 달러(약 1조7539억 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국민 1인당 평균 해외 관광 지출액도 6월 1340달러(약 138만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많았다.

경기 침체에도 해외 관광객이 늘어난 것에 대해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와 5월 초 황금연휴 및 해외 정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정세가 불안한 동남아 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싼 유럽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이 늘면서 1인당 관광 지출이 증가했고 전체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해외관광 지출#원화 강세#황금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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