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경영대상]폐지 100% 재활용 ‘자원순환시스템’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6일 03시 00분


지속가능경영대상/창조경영
전주페이퍼

주우식 사장
주우식 사장
국내 최대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전주페이퍼(사장 주우식)는 ‘제지산업은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이라는 상식을 뒤집으며 ‘2014 대한민국 경영대상’에서 창조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 전주와 충북 청주에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전주페이퍼는 모든 생산 활동 과정에 자원순환시스템을 도입해 실천하는 친환경 선도 기업이다.

전주공장은 1965년 새한제지로 시작해 한솔제지를 거쳐 지금의 전주페이퍼로 50년 가까이 가동되면서 연간 92만 t의 신문·출판용지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제지공장이다. 2011년 국내최초로 누적 생산량 2000만 t을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 종이 역사를 관통해왔다. 1996년 가동된 청주공장은 100% 폐지를 재활용해 연간 18만 t의 신문용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1990년대 중반 동남아와 중국, 호주 등 세계시장에 진출해 생산량의 60%를 해외에 판매하는 수출기업으로 거듭났다. 2011년에는 3억 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폐기물을 100%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500억 원을 들여 에너지회수율이 85% 이상인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했고, 지난해 말에는 130억 원을 투자한 친환경 폐수처리설비가 가동됐다. 그동안 돈을 주고 버려야 했던 소각재 폐기물도 최근 자원화 설비에 투자해 지반고화제 등 재활용 제품으로 다시 제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우식 전주페이퍼 대표는 “폐목재, 폐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기물로 만들어진 연료를 재사용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기존의 70%에서 10%로 줄였다”고 밝혔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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