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간분양 전매제한 6개월 단축…2만4000가구 수혜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6월 17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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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분양권 거래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내 주택에 대한 전매행위 제한 기간 완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1일부터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 제한은 현행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이로써 지난해 말 분양해 계약을 진행한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내 주택은 이달 11일 후부터 거래가 가능해진다.

업계는 이번 전매제한 완화로 과거 청약률이 좋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져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미분양 단지가 많아 주택거래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이번 민간택지 전매제한 완화로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서울·수도권의 전반적인 주택시장에 열기가 옮겨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분양해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 이상 경과됐지만 1년이 채 안된 서울·수도권 민간택지 물량은 총 29개 단지 2만4322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거래가 가능해진 서울·수도권 물량은 대형 건설사가 지하철 역세권에 시공하는 단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10번지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1608가구를 짓고 있다.

단지별로 1단지 전용면적 59~114㎡ 1278가구, 2단지 전용면적 84~151㎡ 330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된 162가구가 전매제한 완화 혜택을 받게 됐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서울지하철 3호선 분당선 환승역인 도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대치동학원가를 비롯해 대도초, 대청중, 대치고교 등이 가깝다. 입주는 2015년 9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에 전용면적 84~151㎡ 총 999가구로 구성되는 ‘송파 파크하비오’를 짓고 있다. 이마트, NC백화점 등을 이용하기 쉽고 법조타운 조성 등으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이 가깝고 2015년부터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된다. 동부간선도로와 송파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성이 좋다. 입주는 2016년 9월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안양시 관양동 766-2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59~96㎡, 총 1천4백59가구로 구성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를 짓고 있다.

서울지하철 4호선 평촌역 일대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의 대형할인매장과 한림대성심병원, 안양시청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과천대로를 타고 서울 양재 등 강남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단지 인근에는 평촌스마트스퀘어가 조성돼 향후 기업 종사자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는 2016년 7월 예정이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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